여행기록/in Asia

[대만여행/타이페이여행]대만 태풍, 이제 집 좀 가자

인더트래블 2016. 11. 1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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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여행/타이페이여행]대만 태풍, 이제 집 좀 가자

 

 

 

대만에서 여행하는 내내 날씨가 참 좋았다.

사실 가기전에 비 예보가 있어서

여행할 때 비오면 어쩌지 하고 걱정을 많이 했는데

여행하는 내내 비가 오지 않았다.

그러다 마지막날 저녁부터 비가 오기 시작했다.

 

그냥 비가 오는 거겠지 하고

비행기를 타기 위해 

타이페이에서 타이중으로 이동했다.

낯선 번호로 전화가 온다.

 

태풍으로 인한 비행기 연착.

그렇게 우리는 공항으로 가던 버스에서

길을 돌아섰다,

 

 

사실 이날까지만 해도

비가 좀 오는건데 비행기가 못뜰정도인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다음날.

비행기 시간이 남아 짐을 맡겨두고

거리로 나와봤다.

태풍이 지나고 있는 거리의 모습은 처참했다.

나뭇가지가 부러지고 오토바이가 쓰러지고.

 

근데 어째 전날보다 비가 더 세다.

이제 공항으로 갈까?

하는 시간이 되었는데

또다시 들어온 문자.

비행기 연착.

그렇게 우리는 또 하루를 대만에서 보내야했다.

 

 

그런데.

바람이 엄청나다.

처음 비행기가 연착되었을때는

내가 여행하면서도 이런일을 겪다니

싶으면서 뭔가 스릴있기도 했는데.

 

두번째 비행기가 연착되고

새로 잡은 호텔로 방을 옮길땐

바람이 정말 강했다.

앞으로 걸어나가기 힘든 정도였다.

그리고.

눈앞에서 간판이 날아갔다.

충격

공포

몇십년만에 가장 강력하다는 태풍 속에

내가 있다는 사실이 점점 무섭게 했다.

 

 

새로 숙소를 옮기고 이제 먹을 것도 없어서

가까 편의점에 갔다.

편의점에도 음식이 거의 떨어져가는 상황

남아있는 빵과 컵라면을 사서

숙소에 돌아왔다.

우산은 소용이 없다.

 

저녁을 먹으면서 뉴스를 보는데

TV에서는 계속해서 태풍에 대한 이야기만 한다

도로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오토바이 한대가 사람을 태우고 날아갔다고 한다.

하긴 눈앞에서 간판도 날아갔는데...

점점 집에 갈 수 있을까 걱정이 된다.

 

 

태풍이 지나간 대만은

나뭇가지가 꺾인 것은 다반사고

나무 뿌리가 통쨰로 뽑혀 쓰러지고

간판이 날아가고

지붕이 무너지고.

오토바이들도 다 쓰러지고.

정말 처참했다.

 

비가 아직 조금 오기는 했지만

우리는 예정일보다 이틀을 더 늦게 한국으로 돌아왔다.

 

한국은 날씨가 참 좋았다.

나만 다른 세상이 있다 온 것 같은...

눈 앞에서 간판이 날아갔었다니

아무도 믿지 않는다

정말 날아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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